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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91년 7월 2일 동아일보기사
작성자 BY. 금산돌그릇 (ip:)


전북  최병옥씨 [곱돌의 맛]을 담는 돌그릇 가업 3대

 

원석의 질이 좋아 일제때 부터 수출하였고 종업원 38명두고 솥 냄비 주문생산 수요가 갈수록 늘고있다.

돌솥,돌냄비,돌불고기판 등 요즘 돌로 만든 주방용품의 인기가 높다.

이 돌그릇을 만드는 원석은 전북 장수에서 생산되는 곱돌이다.

각섬석이라고도 하는데 석질이 무르고 부드러워 가공하기 쉬우면서도 화열에 강해 잘 깨지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장수지방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이다.

장수에서 석기와 석공예품 하나로 가업을 이어온 집안이 있다.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구암마을의 최순룡,최영식,최병옥씨 3대다.

장수읍 중심을 벗어나 포장이 안된 산길을 12km가량 돌아들어가면 마을이 나온다.

장수는 무주,진안과 더불어 무진장이라 하여 오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이다.

1천 m가 넘는 고산들이 둘러싼 장수는 해발 4백 30m의 산지로 연평균기온이 10.5도 , 한여름 산길이 지루하지가않다.

이곳 곱돌이 처음 알려진것은 3백년쯤전이다.

마을 뒷산에 흔한 돌이 무르면서 윤이나 재떨이등 간단한 일용품을 만들어 쓰다가 불에 강하다는걸 알게돼 고기등을 구워먹기 시작했다.

열의 전도와 흡인력이 뛰어나 빨리 뜨거워지고 쉽게 안식는 특성을 지니고있다.

최병옥씨의 집안은 손재주가 좋다.

5대조때 약탕관을 만들어 궁중에 바쳤다고 하는데 당시 정으로 쪼아 다듬은 약탕관이

질그릇보다 여러모로 좋아 궁중전용품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장수곱돌이 상품화된것은 일제때다.

최씨집안도 이때부터 이일을 가업으로 삼았다.

이때는 손으로 만든 석기의 수량이 많지않아 대부분 일본으로 가져갔다.

일본인들이 워낙 좋아해 장인들에게 징집면제와 쌀배급등 특혜를 주기도했다.

주로 일본에 수출하다가 80년대들어 국내수요가 급증하면서 물건을 대기 어려운 형편이다.

손이 많이 가는 공정때문이다.

장수의 곱돌산지는 몇곳있으나 구암마을 뒷산 개등산이 대표적이다.

곱돌은 잡석속에 맥을 따라 매장돼있다.

채석이 쉽지않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면 금이가고 인력으로 쪼아서 떼어내기도 어렵다.

최씨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38명중 30명이 산에서 채석작업을 한다.

돌을 크게 폭파한후 인력으로 잡석을 떼어낸다.

이렇게 얻은 원석으로 그릇을 만들어도 제조과정에서 돌에 금이 가거나 흠이 있는것이 발견돼 30%가량을 버리게 된다.

석기는 다른 그릇과 달리 화학적인 처리과정이 전혀 없기때문에 자연석 그대로다.

최병옥씨는 고향에서 국민학교를 나와 전주남중, 전주고를 거쳐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후 부친을 도와 3대째 가업을 잇고있다.  좋은제품이 나와 주문주와 제작자의 기분이 맞아떨어질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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